아침에 글쓰기
꽃은 왜 말하지 않고 피는가?
최해식
2017. 1. 27. 10:54
꽃은 왜 말하지 않고 피는가?
문득 창문을 열어보니
조용히 말없이 피었네
내가 피었다고 말했으면
벌써 쳐다 봤을텐데.....
우연히, 또 늦게 알게될거야 꽃에게 미안한 느낌을 갖게 되네.
산골의 봄은 더디다. 그러나 찾아들었다 싶었을 땐 봄은 갑작스럽게 서둘렀다.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배어오르고, 마른 잡초가 창졸간에 파릇파릇하게 된다. 소문도 없이 꽃이 피기도 하고, 비둘기 소리를 비롯한 새소리가 윤기르 띤다. -172-[지리산2 - 이병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