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67 / 그런일 - 안도현 지음

최해식 2016. 11. 17. 08:55

-예천 용문면 상금곡리에 있은 금당실 마을이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

금당실은 [정감록]에 전국 '십승지지' 의 하나로 나와 있는 곳이다. 병마나 전쟁과 같은 난리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 금당실은 금곡서원, 반송재 고택, 추원재, 사괴당 고택 등 전통 양반가의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고,  길고 구불구불한 돌담길이 유명하다. 또 천연기념물 제 469호로 지정된 금당실 송림이 그것이다. 아름드리 소나무 수백그루가 아름다운 마을숲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 속도에 쫓겨 살아온 시간을 돌아봐도 좋을터.-31-

참고;금당실마을  http://geumdangsil.invil.org/index.html?menuno=2173&lnb=10300


- 노란 은행잎이 마치 눈처럼 내리는 늦가을 입니다. 은행잎들이 사라질 때쯤이면 그 자리에 또 눈잉 내려 쌓이는 겨울이 오겠지요.

나는 나타샤, 라는 말을 들으면 당신의 이름 뒤쪽으로 왠지 눈이 내리고 있을 것 같고, 눈부신 허벅지의 자작나무숲이 펼쳐져 있을 것 같고, 당신이 흘연 나타날 것만 같아서 숨이 막힌답니다. -102-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29-


-막걸리를 마신 다음 날 아침, 화장실에서 나는 매번 황금 빛깔을 가진용이 꿈틀굼틀 승천하는 것을 확인한다. 혹시 만성변비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녁에 막걸리 한 잔을 꼭 마셔보시라. 약이 필요 없다.-253


-걷는다는 것은 우리가 발걸음을 때는 순간, 이 세계는 우리의 걷기에 동참한다. 풍경은 우리가 떠나온 곳이 궁금해 천천히 뒤로 지나가고, ㅏ달빛과 별빛은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를 따라온다. 바람은 귀밑머리를 간질여줄 것이며 땅은 발바닥을 떠받쳐줄 것이다. 웅덩이는 웅덩이대로, 돌부리는 돌부리대로 유심히 우리의 걷기를 보살펴줄 것이다. -259- 


-367-끝. 잘봤습니다.